진정성의 아포리아 - 1990년대 후반 문학비평의 진정성 담론을 중심으로
- Alternative Title
- Aporia of the Authenticity: Focusing on the discourses of authenticity in the literary field of late 1990s.
- Abstract
- 이 글은 1990년대 후반 문학 비평의 진정성 담론을, 진정성의 원리와 그 조건의 문제로 고찰한다. 먼저 황종연은 계보학적 탐색을 통해 진정성을 개념적으로 구축한다. 그는 진정성을 주체화의 장치로 이해하고, 이를 주체 형성의 문제로 풀어낸다. 이와 아울러 그의 논의는 진정성 개념에서 부정성의 원리를 읽어내고, 그 역설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기존의 진정성 논의로부터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부정과 역설에 입각해 보자면, 1990년대 소설은 미완의 기획이기도 했다. 광기어린 부정의 파토스는 그것이 놓일 공적 지평을 확보할 수 없었고, 자아와의 일치에 이르는 에피파니는 나르시시즘의 혐의를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서영채는 진정성과 시장의 긴장 관계를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자본주의 상품으로서 문학예술의 존립 근거를 탐색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서영채는 진정성을 글쓰기 주체의 문제로 환원하고, 그의 성찰성 안에서 자기 갱신과 죽음이라는 두 축의 방향성을 읽어낸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획득된 화해와 긍정의 세계는, 지적으로 연역된 ‘부인’의 논리 안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아울러 서영채는 역사철학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진정성의 역사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과거 예술적 비판의 핵심으로 자리했던 진정성의 원리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음을 시사하며 문학사적 단절을 전망하기에 이른다.
- Author(s)
- 차미령
- Issued Date
- 2023-10
- Type
- Article
- DOI
- 10.22936/sh.69..202310.014
- URI
-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9961
- 공개 및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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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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