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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기 소련과 서방의 석유·가스 교역과 장기 데탕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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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Title
Oil and Gas Trade between the Soviet Union and the West during the Cold War and the Long Détente
Abstract
냉전시기 소련에서 국가의 주요 전략 산업으로서 주목받게 된 석유·가스 산업은 소련-서방간 국제 무역 재개와 발전에서 핵심이 되었다. 소련의 국내 경제 발전전략 상 개발이 필수적이었던 석유·가스 산업 분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흐루쇼프 시대에 들어서면 화학화의 기치 아래 대대적인 자본 투자가 시작되었으며, 그로 인해 서방과의 기술적, 경제적 협력이 더 절실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까지도 미국 중심의 NATO는 안보상의 이유로 이러한 접촉과 교류에 부정적이었고 서방 국가들의 대구경 강관 수출과 기술 제공 시도를 막기도 했다. 그러나 소련과 서유럽 일부 국가들 사이의 석유·가스 분야 협력에 대한 의지를 계속 막기 힘들었고, 특히 소련과 서독 사이의 관계 개선 흐름 그리고 미소 데탕트의 분위기 속에서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가 되면 양 지역의 석유·가스 교역과 기술적 협력을 계속해서 제재할 수는 없게 되었다. 1차 석유 파동 이후 소련산 석유·가스는 서유럽 국가들, 특히 제조업 중심지인 서독에게 있어서는 도입이 절실한 필수 상품이 되었고, 소련에게도 서독의 대구경 강관 제품과 제조 및 관리 기술이 필수적이게 되었다. 이후로 소련과 서독을 포함한 서유럽 국가들 사이의 석유·가스 거래는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소련의 서시베리아(우렌고이) 유전 및 가스전 개발과 송유관 연결 사업에 서독 기업들이 깊숙하게 개입하게 되었다. 이러한 양측의 교류 관계는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 소련과 미국의 관계 경색과 제2차 냉전의 분위기 속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비가역적이 되었다. 즉, 소련의 대서방 석유·가스 분야 교류는 냉전 시기 내내 장기 데탕트의 요소로서 기능했다고 볼 수 있다.
Author(s)
김동혁
Issued Date
2023-11
Type
Article
URI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9892
Publisher
역사문제연구소
Citation
역사비평, no.145, pp.28 - 55
ISSN
1227-3627
Appears in Collections:
Schoo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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