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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러다이트가 아니다”: 이미지 생성 AI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사회기술적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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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Bae, YeonuHa, Daecheong
Type
Article
Citation
과학기술학연구, v.25, no.3, pp.263 - 295
Issued Date
2025-11
Abstract
생성형 AI가 인간의 창의력이 요구되는 다양한 예술 영역까지 진출하면서 창작자들과 개발자 및 개발기업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음악 프로듀서 등 다양한 예술 창작 영역에서 이런 대립과 긴장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미드저니와 노벨 AI 등 이미지 생성 AI가 인터넷에서 창작자들의 작품 이미지 수억 개를 학습해 인간 그림 작가와 매우 흡사한 이미지를 생성하자, 그림 작가, 그중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 집단은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어 왔다. 이들은 무분별한 이미지 학습을 방해하는 프로그램들인 나이트셰이드나 글레이즈로 AI를 망가뜨리려는 공격까지 했는데, 일부 개발기업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의 행위를 과거 러다이트 운동처럼 시대의 변화를 거스르는 무모하고 감정적 반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글은 이 갈등을 기술적 합리성 대 창작자의 권리 사이의 대립으로 그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며, 대신 기술-문화적 조합 속에서 이 갈등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먼저 일러스트레이터 집단이 공유하는 내부 규범을 분석함으로써 이 갈등의 저변에 존재하는 보다 복잡한 층위를 드러내고자 한다. 국내의 현직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면담하고 관련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분석한 이 연구는 이들의 AI 비판과 실질적 공격에는 단순히 저작권 문제를 넘어 내부 규범과 실천, 직업 생태계의 특성이 있으며 나름의 정당성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기만을 기술적 목표로 삼는 개발자 규범에 맞서 독창성 존중 문화를 일궈온 일러스트레이터의 집단 규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이 처한 노동 환경, AI 기술이 ‘그저 그런 모방’에 가까운 점 등이 갈등 원인과 전개 과정에 있었다. 이는 결국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왜 공격적 대응 전략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설명할 수 있다. 결론에서 이 글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저항은 예의 없는 기술에 존중을 요구하는 일종의 ‘사회기술적 저항’이었다고 평가하고 지금의 한계 있는 기술은 예술 노동의 계층화를 앞으로 심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일자리 대체 담론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재의 사회기술적 실험을 느리지만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Publisher
한국과학기술학회
ISSN
1738-9291
URI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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