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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동시의 현실 인식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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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Lee, Soo Jong
Type
Article
Citation
인문과 예술, no.18, pp.213 - 237
Issued Date
2025-06
Abstract
이 논문은 정지용의 동시가 시적 실험과 자아 정립의 일환으로 출발하였으며 검열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고 보고, 작품에 내재한 현실 인식을 분석하였다. 「서쪽한울」, 「ᄯᅴ」, 「한울혼자보고」는 폭력적인 세계를 비판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서쪽한울」은 석양에서 피, 화염, 전쟁을 감각하고, 「ᄯᅴ」는 띠가 상징하는 계층 질서의 허구성을 통찰하며, 「한울혼자보고」는 세계의 위협에 맞서 설화적 방어 기제를 구축한다. 「감나무」와 「넘어가는해」는 수탈과 저항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홍시를 쪼아먹는 까마귀(「감나무」)와 들녘 지붕을 파먹는 불까마귀(「넘어가는해」)는 민족 자원을 수탈하는 외세를 상징한다. 「감나무」는 민요 「새 쫓는 소리」의 전통에 기반하여 까마귀를 쫓아내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넘어가는해」는 사일(射日) 신화의 한문학 전고에 기대어 불까마귀가 쫓겨간 상황을 상상한다. 「겨울ㅅ밤」과 「해바락이씨」는 사회적 실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품들이다. 「겨울ㅅ밤」은 미약한 빛과 소리를 통해 암흑기를 버티는 참여의 윤리를 보여주며, 「해바락이씨」는 동요운동에 참여하는 정지용의 문학적 실천 구상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정지용의 동시가 아동문학인 동시에 식민지 현실에 대한 인식과 비판, 실천의 가능성을 내포한 시적 형식이었음을 살펴보았다.
Publisher
인문예술연구소
ISSN
2384-2067
DOI
10.35442/hna.2025..18.213
URI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31537
공개 및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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