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매혹/포획: 주의 정치와 알고리즘 권력

Abstract

이 글은 인간의 주의를 경제적 자원으로 생각하려는 주의경제의 접근법을 넘어서 주의를 통치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정치적 기획을 조명하려는 시도이다. 뇌와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의 결과물인 주의는 디지털 기술과 의료의 주된 관심사가 되면서 통치 권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의를 측정하고 진단하고 관리하는 여러 지식과 기술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특히, 디지털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런 주의를 포획/매혹하는 디지널 기술들은 단지 주의를 기록하고 측정하는 것을 넘어서 주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하는데 그 전략은 무엇인가? 이런 주의 관리의 체계적인 전략의 결과로, 어떤 새로운 몸과 주체성이 형성되고 있는가? 우리가 디지털 환경에서 매순간 기울이는 주의는 정말 우리가 관심있는 것일까? 아니면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진 것일까? 우리의 정신은 디지털 기술과 정보의 범람 속에서 어떤 통치권력 속에 있는 것일까? 우리는 기술과 지식의 이런 권력에 강제당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이 글은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온라인기반 서비스 웹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알고리즘 기술들을 분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