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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이런詩」에 나타난 성경 모티프의 변용과 고백의 중층적 의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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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LEE, EUNCHANLee, Soo Jong
Type
Article
Citation
한국학연구, no.77, pp.271 - 292
Issued Date
2025-05
Abstract
이 글은 이상의 국문시 데뷔작인 「이런詩」에 나타난 성경 모티프의 변용 양상과 고백의 중층적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이런詩」는 성경의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라는 구절에서 예수의 수난을 비유하는 “건축자들의 버린 돌” 부분만을 중심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부활을 강조하는 전통적 해석과는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다. 작품 중반에 등장하는 “엇던돌”은 신앙 공동체를 상징하며, 시적 화자는 신앙 공동체의 외부자로서 ‘돌-예수’와 신앙적 결합이 불가능한 상태에서도 일방적이고 자기 완결적인 사랑을 고백한다. 이 작품에서 이상은 예수를 신념을 위해 죽음을 감수한 윤리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사랑 고백에 시적 신념을 지키며 시인으로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중첩시키고 있다. 「이런詩」는 예수와 시에 대한 이상의 진실한 사랑 고백을 담고 있으며, 신앙인과 문단 내부 인사의 시선을 의식한 부끄러움으로 인해 고백을 후회하는 심리마저 시의 일부로 포함시키고 있다. 이러한 메타적 인식과 반성적 성찰은 고백에 필수적인 과정이며, 시 속에 시를 삽입하는 미장아빔 구조를 통해 형식화되어 있다.
Publisher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ISSN
1225-469X
URI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18807
공개 및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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