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향상의 철학적 인간학

Abstract

신상규 교수는 최근 자신의 책,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 포스트휴먼과 트랜스휴머니즘』에서 소위 인간 향상(Human Enhancement)에 대한 주요 논자들의 비판을 반박하고 있다. 하버마스, 샌델, 후쿠야마의 비판이 그것이다. 본고에서 필자는 신교수의 이러한 반박을 하나씩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필자는 특히 신교수의 논변이 정교한 것이고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이고도 복합적인 철학적 인간학의 관념과 맥락을 다루는 데에까지 나아가고 있지 않음을 지적할 것이다. 나아가 신교수의 논변이 정의와 평등 등의 실천적 견지에서 인간 향상과 관련된 법과 정책 차원의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는 과제를 모두에게 남겨 주고 있음을 지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