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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모/파라솔」, 램프와 로터스의 상상력으로 쓴 정지용의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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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명모(明眸)/파라솔」은 정지용의 시세계에서 전기에서 후기로 이행하는 전환과 모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산문 「람프」를 바탕으로 하고, 화가 장발의 화실을 탐방한 경험을 계기로 창작되었다. 처음에는 「시화순례(詩畵巡禮)」의 일부로서 「명모((明眸)」라는 제명으로 발표되었으나, 나중에 「파라솔」로 제명을 바꿔 『백록담』에 수록되었다.
「명모/파라솔」은 시와 시 창작에 대한 정지용의 사유와 고뇌를 표현한 일종의 시론이다. ‘램프(lamp)’의 상상력과 ‘로터스(lotus)’의 상상력이 중첩되는데, 램프는 실재하는 정지용의 시를, 로터스는 시의 이상, 뮤즈를 은유한다. 시인은 부단히 시의 이상을 추구하지만 창작에 있어서 난관에 봉착한다. 이때 시인은 스스로를 정결하게 보전하려는 지향을 드러내며 로터스를 사물화한 파라솔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파라솔의 개폐 논리를 통해, 내부로 침잠해 있는 현 상태는 변형과 오염에 대한 저항이자, 펴지기 위한 닫힘이라는 상보적인 가치를 획득한다. 서양적 문명에서 동양적 자연으로의 선회, 자기 보전에 대한 강한 인식, 정결성의 추구 등은 모두 「명모/파라솔」이 개척하여 정지용의 후기시에 인계한 중요한 자산이다.
Author(s)
이수정
Issued Date
2016-01
Type
Article
URI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14396
Publisher
한국현대문학회
Citation
한국현대문학연구, no.50, pp.259 - 291
ISSN
1229-2052
Appears in Collections:
Schoo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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