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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주술’과 ‘생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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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는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주술의 양상을 생존의 문제와 결부시켜 고찰한다. 소설에 나타난 주술은 한편으로는 미래의 불안을 생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의 희망을 투사한다. 그 불안과 희망의 양가성이, 박완서 소설의 생존자가 갖는 의식의 핵심 중 하나다. 이 문제를 이 논문에서는 두 가지 국면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먼저 이 글은 「도시의 흉년」과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의 할머니 인물들을 중심으로, 공동체적 불안과 주술적 실천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상상적(혹은 현실적) 생존의 위협을 구성하고 극복하는 논리를 탐구한다. 다음으로 이 연구에서는 「나목」, 「목마른 계절」, 「엄마의 말뚝」 연작,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 자전적 성격의 소설들을 대상으로 하여, 오빠’의 상징적 의미를 주술을 매개로 ‘도출하고, 그 변화 가운데 생존자가 갖는 죄의식의 문제를 검토한다.
박완서 소설에서 전쟁을 비롯한 근대의 문턱은 여성 생존자의 시선에서 기록된다. 현실적 파국의 상황과 상상적 불안이 겹쳐지는 가운데, 소설 속 인물들은 독존과 공존, 적의와 죄의식의 지평을 드러낸다. 주변적 질서의 한계와 아울러 살아남기 위해서, 혹은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들의 행위에는 주술적 차원이 결합한다. 그러므로 그것의 다른 이름은 생존의 불안과 희망이라 아니할 수 없다.
Author(s)
차미령
Issued Date
2016-08
Type
Article
DOI
10.18856/jpn.2016.22.3.003
URI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14138
Publisher
대중서사학회
Citation
대중서사연구, v.22, no.3, pp.83 - 115
ISSN
1738-3188
Appears in Collections:
Schoo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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