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수사적 특징
- Abstract
- 윤동주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편)의 수사적 특징으로 분열과 경합, 선택의 지연, 조건적 의지를 들 수 있다.
분열과 경합이란, 두 개의 대립적 자아가 유일한 자아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다. 자아는 또 다른 자아에게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며 서로를 배제하려 한다. 「자화상」에서 화자가 사나이를 우물에 유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선택의 지연이란, 주체가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주저하면서 선택이 무한정 지연되는 것이다. 주저하는 화자는 배회, 서성거림, 멈춤 등의 동작을 취한다. 개별 작품에 따라 스펙트럼이 다양하여, 계시를 기대하거나, 괴로워하거나, 서서히 결정에 접근하기도 한다. 「새벽이 올 때까지」의 “죽어가는 사람”과 “살어가는 사람”은 두 가지 선택지의 의인화다.
조건적 의지란, 조건문에서 조건의 제약이 강하기 때문에 결론인 의지 역시 공허해지는 것이다. 「십자가」의 희생 의지는 절대자의 계시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선택의 지연과 마찬가지다. 반면 「별 헤는 밤」은 실존적인 인식의 전환을 통해 조건과 의지가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고, 「서시」는 더 나아가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의지를 보여주었다.
- Author(s)
- 이수정
- Issued Date
- 2017-05
- Type
- Article
- URI
-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13752
- 공개 및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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