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의 효과성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비대면 영어 말하기 연습 프로그램(앱)을 통해 영어 말하기 학습 성과를 높이고 영어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교육부 및 17개 교육청의 사업비 지원과 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NHN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초등학생 영어 말하기 앱인 ‘AI펭톡’의 파일럿 버전을 2020년 2학기에 166개 초등학교 3～6학년에 적용해본 AI펭톡 2차 시범서비스 운영 성과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3,998명의 시범학교 초등학생 중에서도 AI펭톡 사용시간이 많은 학생일수록 시범서비스 종료 후의 영어시험 평가 점수가 높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한 영어 자신감, 영어 유용성 인식, 영어 공부 흥미, 영어 공부 집중, 영어 말하기 선호, 영어 향상 의욕, 듣고 따라 말하기 능력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역시 AI펭톡 사용시간이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해당 변수의 시범서비스 시작 시점의 측정값을 통제하여 학생별 수준과 특성의 차이를 고려한 후에 산출된 것이어서 신뢰할 수 있다. 또한 학년별 차이, 지역 차이, 학생 개인특성의 차이 등을 고려한 후에도 이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지난 4주간의 영어 학습일수, 영어 학습시간, 영어 독습시간의 증가, 주관적 영어 향상도에 대해서도 AI펭톡 사용시간은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다. 덧붙여 AI펭톡은 해당 기간 동안의 영어 학원 수강을 소폭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이처럼 AI펭톡은 지역, 학교, 학생의 환경적ㆍ개인적 차이를 넘어 재미있는 게임 방식으로 영어 말하기 학습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포용적인 에듀테크의 공교육 적용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