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성과 보편 수립의 불/가능성의 간극
- Alternative Title
- The Gap between Backwardness and Im/possibility of Establishment of the Universal
- Abstract
- 2020년에 출간된 박연희의 『제3세계의 기억: 민족문학론의 전후 인식과 세계 표상』(소명출판, 2020)은 ‘제3세계’라는 학술 용어로 한국현대문학을 계보학적으로 (재)구성한 연구서이다. 저자는 박사논문 「한국 현대시의 형성과 자유주의 시학」 (2012)에 담긴 문제의식을 심화시키며 그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이 책에 모았다. 『제3 세계의 기억』 의 미덕은 인식의 틀(frame)을 국가 차원에서 세계적 차원으로 확장함으로써 전후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폭넓고 새로운 논의가 두텁게 전개되었다는 점이다. 제3세계는 전후(戰後)에 탄생한 아시아 · 아프리카 · 라틴아메리카의 신생독립국을평면적으로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그 국가들을 넘어서는 입체적인 언어이다. 제3세계의 역사적 배경은 냉전과 탈식민이었고, 핵심 정신은 반식민주의 · 반제국주의였다. 그러나 신생독립국이었던 한국에서는 제3세계 국가로서의 자기 인식이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본격화된다. ‘후진성’과 ‘피식민국가’가 그러한 자기 인식에 필요충분조건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글은 『제3세계의 기억』을 읽어 그 필요충분조건이 ‘보편 수립의 불/가능성’에 대한 인식임을 추적했다.
- Author(s)
- 최서윤
- Issued Date
- 2021-12
- Type
- Article
- URI
-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11165
- 공개 및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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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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