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긴과 그의 동료들 – 코시긴 개혁의 인적 요소 형성 과정

Abstract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코시긴은 1965년 소련 경제개혁 추진의 핵심인물이다. 그가 중심이 되어 추진했던 1965년 경제개혁 과정은 코시긴의 중앙 정치 경력 과정에서 형성된 인적 교류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는 1930년대 말 모스크바 중앙 당국에 의해 주요 경제 관리자로 발탁 되었다. 이는 1930년대 당시 소련의 사회적 격변으로 인한 소련 사회 전반의 세대교체 현상과 코시긴 자신의 업무 능력 및 당 상위의 인사들과의 인적 교류망 형성 결과로 인한 것이었다. 코시긴의 중앙 정치경력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독소전쟁 시기 전시 자원의 동원과 배분 및 자산 이전 임무를 담당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부터 코시긴은 전후복구 정책의 일환 중 하나였던 화폐개혁과 배급제 폐지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고, 이 때 소련 재정부, 소련 중앙은행 등 소련의 화폐·금융 및 재정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게 되었다. 그는 이 시기 소련 경제의 전후 복구 작업의 핵심 업무였던 재정 및 예산 그리고 화폐유통 문제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동시에 재정부 등 화폐·재정 전문가들의 소련 경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입장들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이 이후 잠시 동안 레닌그라드 사건의 연루자로 지목되어 중앙정치의 핵심 지위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이 4-5년 기간 동안 다양한 경제부서를 옮겨다니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인적 교류망을 형성하게 되었다. 1965년 경제개혁의 입안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력은 1957년부터 시작된 국가계획위원회 업무와 그 뒤 각료회의 제1부의장 업무였다. 코시긴은 이 과정에서 소련 전체 국가경제의 계획과 관리 업무를 총괄하게 되었고, 다양한 층위의 전문가 집단, 특히 경제 전문가 집단과의 협업을 통해서 1965년 직전까지 경제개혁의 기본틀을 작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