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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과 과학 방법 : 후스(胡適)의 ‘국고정리론(國故整理論)’과 청대 학술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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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용주
Type
Article
Citation
한국실학연구, no.21, pp.351 - 392
Issued Date
2011-06
Abstract
이 글은 100년 전 중국에서 발생한 ‘국학’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후스(胡適)이라는 한 인물의 국학 이해와 연구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의 현재적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려는 시도다. 우리 학계에서 후스는 정치적으로는 보수적 자유주의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고, 학술적으로는 과거의 인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의 학문적 기준에서 바라본다면 후스는 분명히 낡은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중국 철학의 현대적 건립이나 중국 사상-문화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점에서, 후스는 더 이상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아도 좋은 인물은 아니다. 최근 20여 년 동안 중국(대만과 대륙 모두)에서는 후스에 대한 총체적 재평가의 움직임이 일었고, 그런 움직임에 힘입어 후스의 저작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이 등장했다. 최근 대륙에서는 국학 대가로서 후스를 다시 조명하는 다양한 연구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대륙에서 후스에 대한 관심은 양면적이다. 한편에서 후스는 맹목적 민족주의 내지 맹목적 전통 부활의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비전을 제공한 존재로 평가한다. 다른 한편에서 후스는 맹목적 서구 추종자, 서구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전통 중국의 사상 전통을 해체하는데 일조한 인물로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후스의 국학 방법론은 근현대 중국에서 중국학의 하나의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 전범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마찬가지로 펑여우란, 모우쫑산, 리쩌허우의 해석 역시 강력한 전범으로서 기능한다. 근대 국학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후스가 시도한 고증학(考據學)적 연구 방법에 대한 총체적 재평가와 정리는 오늘날 고전을 연구하는 우리에게 여전히 흥미로운 지식과 연구의 지혜를 알려준다. 청대 고증학 및 청대 사상에 관한 후스의 일련의 논설은 오늘에도 의미 있는 청대 학술 해석론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그 점에서 후스는 여전히 새로운 의미를 지닌 현재적 국학자로서 재평가되고 재해석되어야 할 인물이다. 후스는 결코 무시될 수 없는 국학 연구의 출발점으로서 항상 ‘다시 읽어야’ 할 거인이라 할 수 있다.
Publisher
한국실학학회
ISSN
1598-0928
URI
https://scholar.gist.ac.kr/handle/local/16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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